2018 도쿄 여행 (하)

Travel2019-02-23

지난 글에 이어 여행기를 마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일 차 - 오다이바

어느덧 7일 여행의 한가운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4일 차는 좀 쉬어가는 날로 잡게 되었습니다. 늦게 일어나서 설렁설렁 돌아다니기로 했죠.

두 번째 날의 야경 사진을 비롯한 사진은 질리도록 찍어댔기 때문에 카메라도 두고 핸드폰으로 사진이나 찍을까 했지만, 결국 사진 욕심을 버리진 못했습니다.

반다이 남코

오다이바에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기로 되어있었는데, 근처에 있기에 한번 구경 왔습니다.

사실 옆을 지나쳤다고 보는 게 더 맞겠네요.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로비 정도는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았지만, 일본어도 잘 못 하는데 괜히 문제 만들 필요는 없죠.

제 친구는 이 건물을 제단삼아 가챠를 돌렸고, 망했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다시 이동해서 유람선을 탔습니다. 저 멀리 스카이트리가 보입니다. 계획과는 다르게 가보질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볼 예정입니다.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의 상징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입니다.

후지 테레비

고개를 돌리니 후지 테레비가 보입니다.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엄청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레인보우 브릿지 2

다시 레인보우 브릿지 한 컷.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온천 테마파크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에 왔습니다. 예산과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하코네 같은 곳을 갔겠지만, 그럭저럭 아쉬움을 달랠 정도는 됐습니다. 따로 할인 쿠폰을 뽑아가서 할인받았는데, 가격도 괜찮았고요.

다이버 시티 도쿄 플라자

다이버 시티 도쿄 플라자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유니콘 건담

실물 사이즈의 유니콘 건담입니다. 반짝반짝 빛도 납니다.

고기덮밥

다이버 시티 쇼핑몰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건담 베이스 도쿄

건덕후는 아닌데도 건담베이스는 아이쇼핑하러 몇 번 가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대충 기억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본진(?)에 지어놓는 거라고 크기가 남다릅니다.

건담 베이스 도쿄 2

건담 이름 몇 종류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지, 건담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건담을 취미로 했다면 돈을 탈탈 털리고 나왔겠지요.

5일 차 - 신주쿠

다섯째 날에는 드디어 신주쿠에 왔습니다.

신주쿠역

익히 들었지만 직접 와보니 간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주쿠역 진짜 크네요. 크고, 사람도 많고, 복잡합니다.

블루보틀 신주쿠

커피를 좋아하는 중증 카페인 중독자 제 입장에서 가장 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블루보틀에 왔습니다.

블루보틀 굿즈

여러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 원두와 머그잔을 샀습니다.

블루보틀 드립

커피는 블루보틀에 왔으니 드립을 시켰고요.

블루보틀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도 판매하긴 합니다.

블루보틀 드립 2

직원분이 일일이 드립으로 만들어 주시는 방식입니다.

블루 보틀 컵

어렵게 간 블루보틀이지만 감기로 인해 커피의 맛을 다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이라면 조만간 블루보틀 가려고 일본까지 갈 필요는 없게 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성수동에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니 말이죠.

신주쿠 교엔 입구

조금 걸어서 신주쿠 교엔에 왔습니다. 예전 포스트를 보신 분들이나, 지레짐작으로 아신 분들도 있겠지만 신주쿠 교엔에 온 이유는 바로 하나입니다.

언어의 정원 © Makoto Shinkai / CoMix Wave Films

「언어의 정원」 때문이죠.

작중에서 주인공이 땡땡이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만, 생각보다 신주쿠역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진짜 학교 가기 싫었나보다 싶을 정도…?

신주쿠 교엔 안내문

「언어의 정원」의 크레딧 마지막에서 나온 바와 같이 술은 금지입니다. 괜히 영화 따라 하면 안됩니다.

신주쿠 교엔 입구

“문화의 날”이라는 이유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날이었습니다. 살짝 비가 오는 날씨도 좋았겠지만, 날은 맑았습니다.

신주쿠 교엔 신주쿠 문

신주쿠 문으로 들어가서, 작중 배경인 일본 정원을 향해 갔습니다.

신주쿠 교엔

11월 초라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단풍이 아직 지진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한, 언어의 정원에서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한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이 보입니다.

신주쿠 교엔 언어의 정원 정자

작중 배경으로 나왔던 정자입니다. 초콜릿을 가져와서 먹으려고 생각했었는데 깜빡해서 실패.

신주쿠 교엔 일본 정원

딱히 언어의 정원 성지 순례가 아니더라도 공원이 잘 돼 있어서 와볼 만합니다.

신주쿠 교엔을 나와서 조금 더 걸으면…

스가 신사 옆 계단

이렇게 생긴 곳이 나옵니다.

너의 이름은. © Makoto Shinkai / CoMix Wave Films

이제 「너의 이름은.」의 성지 순례를 하는 것이죠(…). 극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그 계단입니다.

스가 신사 근처 골목

계단을 내려가면 영화의 계단 장면의 앞 장면에서 보였던 장소들이 보입니다.

스가 신사 근처 골목 2

이곳도 그렇고요.

애플 신주쿠

다시 신주쿠역쪽으로 돌아가서, 애플 신주쿠를 갔습니다.

아이폰 XS의 한국 발매를 못 보고 일본에 간 바람에, 아이폰 XS를 그냥 질러버릴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참았습니다.

유니카 비전

더 걸어오면 유니카 비전이 보입니다. 여기도 너의 이름은에 나오는 장소죠.

너의 이름은. © Makoto Shinkai / CoMix Wave Films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요(…).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

신주쿠 교엔에서 봤었던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 이 방향에선 시계가 보입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본점

신주쿠에는 요도바시 카메라 본점이 있다길래 구경하러 왔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본점 2

점점 본점을 확장해서인지 특이하게 여러 건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긴 한데, 아무래도 건물 넘어 다니기 불편합니다.

키즈나 스시

일본에 왔으니 초밥은 먹어야겠고, 자금은 한정되어 있으니 초밥 무한 리필집에 왔습니다.

초-밥

와서 느낀 사실은, 시간제한 + 주문 개수 제한이 합쳐진 무한 리필 초밥은 무한 리필로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뷔페식이면 모를까, 초밥을 먹고 다음 초밥을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됐으니까요.

전전전세 신호등

마지막도 너의이름은의 성지 순례로 끝냈습니다.

너의 이름은. © Makoto Shinkai / CoMix Wave Films

전전전세 장면에서 지나가서, ‘전전전세 신호등’이라 불린다나…

6일 차 - 아키하바라

위험한(?) 날이 왔습니다.

친구들이 일본의 특산물 중 하나인 피규어를 사던 날이죠.

아키하바라 아트레

역시 아키하바라라 하나하나가 무섭습니다.

라디오회관

타임머신이 옥상에 처박혀 있었던 것만 같은(아, 이 세계선이 아닌가?) 건물도 있고…

아키하바라 거리

아무튼 무섭습니다.

JR 아키하바라

JR 아키하바라역.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

게임에서 봤던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

규카츠

비가 내리길래 비도 피할 겸 규카츠를 먹었습니다.

아키하바라 거리

아키하바라 거리.

뭐랄까… 아키하바라에서 사진을 꽤 찍었는데, 이런저런(?) 것들을 좀 골라내니 남는 사진이 없네요. 그런 것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쓰는 것으로 하죠.

7일 차 - 나리타 -> 인천

긴 여행에 지친 전 결국…

마지막 날은 카메라를 일찍이 가방 깊은 곳에 넣어버리고 말았죠.

사실 공항 가는 일 말고 딱히 한 일은 없었습니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나리타까지 가는 길은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탑승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신칸센은 아니더라도 비싼 열차 한번 타보려고요. 아무래도 시간이 널널했다 보니, 빠르다는 건 크게 느껴지는 장점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비싼 열차라고 편하긴 했습니다.

그 이후엔 뭐… 나리타에 도착해서 마그도나르도를 먹었고,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뭐가 걸리는지 몇 번씩 검사하느라 힘을 빼긴 했지만, 문제없이 도착해서 지금까지 잘살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7일간의 도쿄 여행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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