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라면 어땠을까.
Tech2014-09-11
저도 잡스가 뛰어난 CEO라고 생각하고, 그가 한 업적에 대해서도 뛰어나다 생각하며,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책도 마르고 닳도록 읽어 봤습니다.
다만, 요즘 “잡스라면 이렇지 않았을거야!”하며 팀 쿡이 필요 이상으로 까이는 느낌이 들어 그냥 끄적거려봅니다.
팀 쿡한테 따로 돈 받는 거 없습니다. 그러면 좋겠네.
Q. 잡스였으면 아이폰이 커지지 않았을까?
A. 아니오.
"한손으로 잡기 가장 좋은 사이즈 3.5인치"는 잡스가 그냥 한 소리임. 만약 살아있었다면 "왜 아이폰을 한손으로만 잡는가 이 미개한 유저들아, 나처럼 두 손을 써봐!"라고 키노트에서 호통을 쳤을 것이다. 아이폰4 데스그립 사건을 떠올려봐 여러분.
— JeongtaeRoh (@JeongtaeRoh) 2014년 9월 10일
이랬을걸요.
Q. 잡스였다면 키노트가 개판이 아니었을까?
A. 일단 내용상으로는 더 좋았겠지요. 그리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버 관리자 잘림.
Q. 잡스였다면 팀쿡을 죽이려 들었을까?
팀쿡 "앞으로의 애플은 어떻게 할까요…" 잡스 "당신 마음대로 하십시오…" 팀쿡 "정말… 입니까…!" 잡스 "당신을 믿습니다…" 팀쿡 "이것은 아이폰 6입니다" 잡스 "아 잠깐 타임 취소좀" — [루프] ★그리자이아 시리즈 애니화★ (@bokuga_loop) 2014년 9월 11일
A. 아닐껄요.
잡스는 팀쿡한테 자기 생각하지 말고 니 꼴리는 대로 하라고 하고 죽었는데 왜 잡스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 Dit (@618116_kr) 2014년 9월 10일
제 의견도 위와 같습니다. 잡스가 괜히 팀 쿡한테 맡긴게 아니지요.
지금 팀쿡이 능력없는 개객기 취급받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iPhone 3GS는 팀쿡의 작품이라는게(…)(잡스는 그 당시 병가)
— 김승호 (@niceb5y) 2014년 9월 11일
뭐 이렇기도 하고(물론 3GS는 어떻게 보면 지금 6보다도 더 대충 한 업그레이드 같기도 하지만…)
꽤 혁신적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도 만들어 냈고 말이죠.
스콧 포스톨을 쫓아내는 등의 직원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도 힘쓰고 있고,
이런 면에서는 잡스보다 더 열심히 하기도 하니까요.
이제 팀 쿡이 CEO를 맡은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잘 운영해 왔으니 “잡스라면 ~했을꺼야…”라는 이야기는 그만할 시점이 오지 않았나 싶네요.